[이프레시뉴스]올림픽공원 내 자리잡은 조각공원은 서울올림픽을 영원히 기념하고 스포츠와 예술이 하나가 돼 세계적 명소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긴 곳이다. 세계 5대 조각공원으로 꼽히는 올림픽 조각공원은 △미국 스톰 킹 아트센터 △영국 요크셔 조각공원 △노르웨이 오슬로 비겔란 조각공원 △일본 하코네 조각의 숲 미술관과 비교해 손색이 없다는 평을 받는다. 

올림픽 조각공원은 세계 최대 규모로 23만3200평에 달한다. 세계적인 유명한 조각가들로부터 기증받은 유명조각품이 넓은 녹지 공간에 배치돼 자연과 예술이 조화를 이뤄 품격 있는 예술 공간으로 탄생했다. 

세계 최초 올림픽 조각공원인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세계 거장들의 작품을 언제든지 무료로 감상할 수 있어 즐거움은 배가 된다. 

올림픽 조각공원 5개의 존(블랙존, 레드존, 블루존, 옐로존, 그린존)에 세계적 조각품 221점을 가까이서 접할 수 있는 것은 큰 행복이다. 이에 조각공원 5개 존에 설치된 대표적 작품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이우환 작가 관계항. 사진=소마미술관
이우환 작가 관계항. 사진=소마미술관

이우환 조각가의 관계항

한국 이우환 작가의 ‘관계항’은 산재한 돌과 철판의 만남, 이질적이면서 새로운 조화를 이뤄낸다. 이 작가는 자연에서 온 돌과 산업사회의 산물인 철판이라는 두 소재를 관계 맺게 함으로써 자연과 문명의 조화를 표현했다. 

이우환 작가의 관계항. 사진=이프레시뉴스
이우환 작가의 관계항. 사진=이프레시뉴스

이 작가는 화가이자 조각가이며, 시인이면서 비평가로 널리 알려졌다. 그는 작품을 통해 세상을 사유하고 있다. 일본의 모노학의 창시자이며, 이에 뿌리를 두고 있다. 모노란 사물을 있는 그대로 배우고 모더니즘을 부정하며 작가가 주체적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낸다는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다. 

이우환 작가의 관계항. 사진=이프레시뉴스
이우환 작가의 관계항. 사진=이프레시뉴스

작가의 개입이 최소화하고 사물들은 작품 안에서 조응하고 대화하며 관계를 만들어 낸다.

미국 설치미술가 루이스 부르주아 작품 '단편들'. 사진=이프레시뉴스
미국 설치미술가 루이스 부르주아 작품 '단편들'. 사진=이프레시뉴스

◈ 현대미술의 거장 루이스 부르주아 '단편들'

조각가이자 설치미술가인 루이스 부르주아(Louise Bourgeois)는 프랑스 출신 미국 작가로 현대미술의 거장으로 불린다. 

미국 설치미술가 루이스 부르주아 작품 '단편들'. 사진=이프레시뉴스
미국 설치미술가 루이스 부르주아 작품 '단편들'. 사진=이프레시뉴스

부르주아의 작품인 ‘단편들’은 소마미술관 지하 1층에 자리잡고 있다. 
1980년대 미국에서 사용하던 공업용 전화케이블을 재료로 한 이 작품은 230cm의 원형 나무판 7개가 연결된 구조를 하고 있다. 숫자 7은 70대 초반이었던 당시 작가의 나이와 시간을 상징하며 갈라진 나무와 결은 살면서 다양한 질곡의 터널을 지나는 인간 삶의 흔적을 가리킨다. 

미국 설치미술가 루이스 부르주아 작품 '단편들'. 사진=이프레시뉴스
미국 설치미술가 루이스 부르주아 작품 '단편들'. 사진=이프레시뉴스

부르주아는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상처와 연민, 그리움을 작품을 통해 표현했다는 평을 받는다. 작가는 그리움의 대상을 조각품으로 형상화해 내면의 증오와 갈등을 끌어내 예술로 승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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