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프레시뉴스] 새우는 9월~12월이 제철로 알려진다. 지방이 적고, 단백질과 칼슘이 많아 전형적인 다이어트 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철분과 인, 요오드, 비타민 등도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에게도 좋은 영양식품이다.

맛, 영양가 좋은 제철 새우. 사진=대한민국농수산
맛, 영양가 좋은 제철 새우. 사진=대한민국농수산

새우는 크기나 모양에 따라 수십 종에 이른다. 길이가 20cm가 넘는 대하에서 너무 작아 새우 모양도 뚜렷하지 않은 곤쟁이에 이르기까지 모양, 색, 크기가 다양하다. 

또한 지역마다 부르는 명칭도 다르고, 우리가 많이 찾는 것은 대하, 중하, 차새우, 분홍새우 정도지만 이 외에도 많은 종류의 새우가 있다. 

아쉽게도 우리나라 옛 음식책에는 새우에 대한 기록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 조선 정조 때 서유구가 지은 ‘난호어목지’에 “서해에서 강하가 나오는데 이것으로 젓갈을 담가 전국적으로 널리 이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강하를 세하라고도 하고, 건조한 것은 백하라고 불렀다. 대하는 쪄서 볕에 말려 먹고, 중하는 살을 가루 내어 주머니에 넣어서 장독에 담아 이용하며, 세하는 젓갈을 담그는 데 쓴다고 하였다. 

중국 명나라 이시진이 지은 본초학의 연구서인 ‘본초강목’에는 새우가 양기를 왕성하게 하는 식품으로 일급에 속한다고 하였다. 신장을 좋게 하는데, 혈액 순환이 잘 되어 기력이 충실해지므로 양기를 돋워 준다는 것이다. 

옛 조상들은 총각이나 혼자 여행을 떠나는 사람에게 새우는 기피 대상으로 여겼으며, 며느리에게는 자손을 많이 낳으라는 의미에서 새우의 알을 먹였다고 전해졌다. 번식력이 강해 한 번에 십만 개 이상의 알을 산란한다. 이 때문에 조상들은 새우를 다산의 의미로 여긴 것이다. 

몸이 피곤할 때 먹으면 효과가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종기가 났을 때 새우를 찧어 붙이면 좋다는 민간 요법도 있다. 

풍부한 영양과 특유의 감칠맛 때문에 새우는 국경을 초월하여 사랑받는 생선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찜이나 구이, 산적 등을 만들어 먹으며, 시원한 국물을 만들 때 많이 이용한다. 일본에서는 새우로 튀김요리를 하여 즐겨 먹으며, 중국은 튀기거나 매운 소스로 버무려 깐쇼새우를 만들어 먹고, 서양에서는 주로 빵가루를 입혀 튀겨 먹는다. 

새우는 어떻게 요리하든지 고유의 맛을 유지하며 동·서를 막론하고 사람들의 입맛을 돋운다.

신선한 새우를 고르는 방법은 몸통과 머리가 단단하게 붙어 있고 껍질이 몸통 전체를 단단하게 감싸고 있는 새우를 고르는 것이다. 살이 하얗고 탄력이 있으며 꼬리가 빨갛고 통통한 것이 좋다고 한다.

하지만 신선하지 않은 새우는 몸통과 머리가 떨어지려 하고 껍질도 몸통에서 떨어지려고 해서 잘 살펴본 뒤 구입해야 한다. 오래된 새우는 몸통과 꼬리, 그리고 가장자리가 거무스름한 빛깔을 내며 이런 새우는 피하는 게 좋다. 

저작권자 © e프레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