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프레시뉴스] 한식의 영양적 우수성과 과학적 근거 측면에서 점점 더 많은 인정을 받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전통 장독대의 쓰임과 장맛을 아는 어린이들은 많지 않으며 전통 발효음식의 영양적 우수성과 제조 방법을 알고 이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며 세계화 마인드를 지니고 있는 어린이들을 찾아보기 어렵다.

한국전통음식문화체험관 정강원. 사진=한국관광공사
한국전통음식문화체험관 정강원. 사진=한국관광공사

이에 따라, 자아의식이 발달하기 시작하는 아동기 어린이들에게 한국의 전통 발효식품에 대한 적절한 영양 교육을 제공하여, 이러한 식품에 대한 왜곡되지 않은 올바른 인식과 태도를 함양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우리의 전통 식생활 문화에 대한 이해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초등학교 고학년 시기는 신체적 성장뿐만 아니라 사물을 판단하고 종합하는 인지 능력의 성숙과 함께 자아 개념의 발달이 이루어지는 중요한 시기다. 따라서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 우리 전통 발효음식을 접할 기회를 많이 제공하고, 우리 전통 발효음식의 깊은 맛과 멋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 활동이 필요하다.

올바른 식생활 교육은 단순히 식생활 지식을 습득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식행동의 변화를 유도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어린이들의 흥미를 고려하여 자발성을 높이고,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실제 체험 위주의 수업으로 구성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또한, 세계화와 정보화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 측면에서도, 이제까지의 공급자 중심의 수동적인 교육 체제가 아닌 수요자, 학생 중심의 능동적인 교육 체제로의 변환을 고려해야 한다. 

한국의 전통 발효식품에 대한 연구는 주로 기호도, 지식, 섭취 실태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교육 연구 또한 수업 모형이나 자료 구성에 집중되어 있어, 체험 중심의 영양 교육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다. 

학교 현장에서도 전통 발효식품에 대한 강의식 영양 교육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우리 전통음식문화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기 어려운 현실이다.

우리나라의 미래 문화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이 전통 장독대 문화를 이해하고 전통 발효음식의 우수성을 인식하여 이를 계승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앞으로의 영양 교육 활동은 동아리 활동을 활용하여 기존의 정규 교육 과정에서는 다룰 수 없었던 정의적인 측면과 경험적 측면을 융합하고 보완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이를 통해 전통 발효음식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성공적인 한식의 세계화를 선도할 수 있는 동기 부여가 가능하다. 또한, 지식 전달 위주의 학교 영양 교육 체계에 대한 대안으로, 보다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새로운 체험 중심의 영양 교육 모델과 다양한 영양 교육 방법 개발의 기초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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